이번 주에는 장례식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하정화 자매님의 할아버님께서도 소천을 하셨습니다. 저의 모교회인 제자들교회에서 친하게 지냈던 어느 형님의 아버님, 서울광염교회의 동역 목사님의 아버님, 존경하는 어떤 장로님의 어머님도 주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그 중에 제자들교회의 형님의 아버님의 경우에는 돌아가시기 전날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받아들이신 경우입니다. 이십년도 넘게 그 형님은 집안에서 홀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아버님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음을 저는 압니다. 그런 아버님이 당뇨병의 합병증들로 고생을 하시다가 지난 의식을 잃기까지 되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9일에 갑자기 깨어나셔서 가족들은 이제 회복되나보다 기대를 했습니다. 바로 그날 다시 한번 복음을 들으셨고, 아버님께서는 하나님께 자신의 영혼을 맡기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인 3월 1일에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장에는 상실의 슬픔이 있었지만, 또한 그분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셨다는 위안과 구원의 감사가 있었습니다. 너무 늦게 하나님을 믿으셔서 아쉽지만, 그래도 영혼이 하나님께 갔음을 생각하니 가족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우리 성도들 중에도 많이 아는 장완익 목사님의 부인이신 노승주 사모님의 장례식도 있었습니다. 노사모님은 5개월전에 위암 말기인 것을 발견했고, 이미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5개월만에 하나님은 노사모님을 데려가셨습니다. 생과 사가 여기 있으매, 나는 가노라 말도 못하고 간 가족을 애닯아하는 제망매가가 기억이 났습니다. 가족들의 슬픔과 상실감은 너무나 클 것입니다. 저의 오랜 절친이기도 한 장목사님과 그 아들 시우와 함께 장례식장까지 동행했습니다. 수원 연화장 추모의 집에 분골을 모실 때 기도를 제가 했습니다. 슬픔은 가눌 길이 없지만, 생과 사의 길은 하나님께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의 이유와 인과관계를 다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선하심을 확실히 압니다. 우리가 할 일은 슬픔 당한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아름다운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삶의 시간 동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예배드리는 삶입니다. 우리는 삶으로써 인생이라는 노래를 연주합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연주곡을 일평생 연주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생의 마지막 날에 설 때에 우리는 수십년 준비한 삶의 노래를 주께 드릴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최대 콘서트는 지상의 생이 다한 그때에 하나님께 드리는 노래입니다. 삶을 혹시 이제까지 망쳤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나요? 지금부터 시작해서 삶의 노래를 아름답게, 맑은 선율로 연주하길 축원합니다. 생의 끝날에 모두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에 우리의 삶의 노래를 들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로서 하나님 앞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