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성경>을 추천합니다

“마하반야 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도일체고액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중략)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불교에서 독송하는 반야심경입니다. 제가 다닌 고등학교가 불교재단에 속한고로 1주일에 한 번씩 불교수업시간이 있었습니다. 불교행사 때마다 독송하는 것이 반야심경인데, 한자로 되어 있습니다. 서당에서 천자문 배우듯 번역을 통하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아직도 한문불경을 씁니다. 최근에야 한글불경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계에서는 왜 한글성경은 있는데 한글불경은 없느냐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개역개정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타 종교의 경전과 비교할 수 없이 쉬운 것을 아시는지요? 제가 고등학교 때 어려운 한자를 배워가며 겨우겨우 논어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유교의 경전을 배우려면 한문을 배워서 원문을 주해해야했습니다. 불교나 유교의 형편에 비하면, 우리는 한국어 성경을 가진지 벌써 100년이 넘었습니다. 게다가, 어렵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너무나 좋은 성경이 이제 나왔습니다.

개인통독 용으로 ‘메시지 성경’을 추천합니다. 메시지 성경은 유진 피터슨이라는 목사님이 번역하신 것인데, 한국에서 최고의 번역진들이 우리 말로 번역하는 중입니다. 신약성경이 먼저 출간되었고, 모세오경이 최근에 출간되었습니다. 앞으로 구약의 다른 부분들 (역사서, 시가서, 선지서)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성경원문의 의미들을 잘 살리면서도 현대인이 잘 이해할 수 있게 와닿는 번역을 했습니다. 성경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들도 메시지 성경을 통해서 성경1독을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성경을 잘 아는 분들도 신선한 관점으로 성경을 깨닫는 은혜가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우리 뉴시티교회에 이미 여러 지체들이 메시지성경을 읽으면서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런 분이시구나! 이런 말씀을 하셨구나! 성경말씀이 이런 의미였구나! 깨달음들이 생긴다고들 합니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합니다. 그 표현이 죽은 표현이 아니라 살아있는 현대적인 표현들이기 때문입니다. 메시지 성경에는 ‘편의점, 스카프, 리모델링, 쇼, 연극배우, 흥정, 업무, 베스트드레서, 유행, 스타, 객석, 셔츠, 경쟁’ 등과 같은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개역개정에서는 사용되지 않던 단어들입니다. 원문성경에 이런 단어들이 없기도 하지만, 원문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훨씬 잘 살렸습니다. 메시지 성경은 “청바지를 입은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그 시대에 청바지를 입었을 리는 만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잘 보여줍니다.

우리는 예배 때에는 개역개정을 계속 사용할 것입니다. 성경의 원문에서 나오는 정확하고도 풍성한 의미를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개역개정판 성경은 원문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좋은 번역입니다. 메시지성경으로 성경을 여러 번 읽은 후에는 개역개정으로 또한 1독을 하기를 권합니다. 2011년 하반기에는 성경을 열심히 읽어서 하나님을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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