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 대하여

예배는 사람의 힘과 종교성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관람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는 먼저 ‘예배의 초대’로 시작합니다. 이 초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초대하셔서 그 은혜의 향연에 들어오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반응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서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노래합니다.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노래 부릅니다. 하나님을 노래로 찬양하는 것은 우리 마음의 진실한 예배입니다.
찬양을 할 때 일어서서 합니다. 예배순서에 예전 (ritual)을 보강했습니다. ‘예전’이라는 것은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전례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열고 닫을 때 찬양을 일어서서 부르는 것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우리의 마음과 모임에 맞이하는 존경과 경외를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어른이 오시면 일어나서 인사하는 것에 비유해도 괜찮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일어서서 예배를 열고 찬양을 부릅니다. 예배를 마치는 찬양도 비슷한 의미에서 일어서서 합니다.
신앙고백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으로 하기로 합니다. 요리문답이란 요약된 교리의 문답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1563년 우리시누스와 올레비안이 작성한 신앙문답인데, 교회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영향력 있는 신앙고백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총 129문항이 있는데 52주에 걸쳐서 고백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번역본은 독립개신교회 교육위원회 번역본을 사용합니다.
예배 때에 성경봉독하는 부분을 성도 중에서 맡습니다. 성경봉독을 하는 분의 자격으로는 우리 교회에 등록한 세례교인 중에서 하며, 말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훈련을 받은 분 중에서 하도록 합니다. 이유는 성경 낭독을 잘 함으로써 듣는 분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성경봉독을 성도가 함께 하는 것은 교회사에 있는 전통이기도 합니다.
예배 때에 성도들이 참여하는 부분을 조금씩 더 늘리려 합니다. 성찬식을 할 때에 빵과 잔을 받는 것을 성도들을 통해서 하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 등록한 세례교인이고, 예배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고,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분들 중에서 분병/분잔위원을 정하여 예배를 함께 섬기게 됩니다. 목사가 성찬의 식탁을 제정하고 빵과 잔을 나누면, 분병/분잔위원은 이것의 전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꼭 장로가 아니어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을 위한 예수님의 몸입니다.” “이것은 당신을 위한 예수님의 피입니다.” 분병/분잔위원이 이렇게 말할 때에 나에게 주시는 영적 음성으로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예배 때 찬양을 부를 성도를 찾습니다. 악기를 연주할 분도 찾습니다. 아주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고 해야 하고, 예배에 일찍 와서 준비하는 정성이 있어야 하고, 듣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연주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끄럽게도 저의 성대가 많이 약한 상태라서 노래를 계속 부르는 것이 적잖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노래로 예배를 섬길 사람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복음DNA 성경공부를 식사후에 합니다. 지난 주까지 소그룹으로 모였다면 이제부터는 소그룹들이 모인 중그룹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 나누는 복음DNA를 함께 배우는 시간입니다. 모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교회 교인이 되기를 원하는 분이나 우리교회 교인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모두 하시면 됩니다. 시간은 1시간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간은 6개월 정도 예상합니다. 필요에 따라 가감할 수 있겠습니다.
작은 규모의 소그룹 모임은 저와 함께하는 별도의 성경공부모임을 통해서 하기를 바랍니다. 6명 이내로 팀 편성을 다시 하려고 합니다. 주일도 좋지만, 가급적 주중에 하면 더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예배가 참 좋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다 더 좋은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반가움이 있고, 하나님 안에서 쉼과 평안이 있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고,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그런 예배가 더욱 되기를 바랍니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