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과정이라는 것은 시작이 있고 지속이 있고 완료가 있다는 것입니다. 과정이라는 것은 우리가 그 길을 계속 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마음 다해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하나님에 의해 정의되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단박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과정 속에 내재화되고 구체화되는 것입니다. 서로를 격려합시다.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어디에서 걷고 있든지, 우리가 알아가고 순종해가는 믿음의 여정을 격려합시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골짜기를 지나야 합니다. 능선도 넘어야 합니다.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의문을 해소해가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만6세가 되면 이미 외부세계와 자신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생 만 6세 때 형성된 세계를 바라보는 창문으로 세상을 보며 산다고 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인생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해서도 그런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나름대로 이미 형성된 오해들만 해소되어도 하나님을 잘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대화가 참 중요합니다.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이 무슨 의미인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알기로 이런 과정 없이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극적인 체험이나 선명한 종교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그 전에 하나님에 대해 질문하고, 자신의 고정관념을 조정하고,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들이 반드시 존재했습니다. 어떤 질문들은 유치원생의 질문처럼 간단할 수도 있고, 어떤 질문들은 대학원생의 질문처럼 심오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질문은 환영되어야 합니다. 모든 질문은 성경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신앙은 우격다짐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인격을 가지고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는 인격적인 반응입니다.
신앙은 실제적인 것입니다. 복음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만든 종교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으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습니다. 삶에서 보이는 변화가 적다면 그것은 복음을 그만큼 적게 깨닫고 적게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삶을 새롭게 합니다. 복음은 실제입니다.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인격적으로 다가오시고, 말씀을 거시고, 우리를 향해 움직이시는 하나님을 인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열린 마음, 겸손한 마음, 순종하려는 마음을 갖고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움직이시니 우리도 하나님을 향하여 움직입시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