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묵상 1

시편 1편은 역사적으로 토요일 저녁에 주일예배를 준비하는 기도로 낭송했었습니다. 동방교회에서는 토요일 저녁에 시편 1-8장을 낭송하며 한 주일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신자의 기도 리듬을 여는 시편이었습니다.

시편은 히브리어로
“아슈레이 하이슈 아셰르 로 할라크”로 시작합니다.
직역하면, “걷지 않는 사람의 복이여!” 입니다.
the blessings of the man…입니다.
그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복을 가졌습니다.
그 사람은 악인의 조언을 따라 ‘걷지’ 않으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으며,
비웃는 사람들 (오만한 사람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입니다.
영어로 하면 walk, stand, sit의 세 자세를 말합니다.
한국어로는 걷고, 서고, 앉는 세 자세입니다.
복을 가진 사람의 자세 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낮과 밤에 묵상하는 (=음미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모 묵상하는 실제적인 방법은 시간을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읽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두 번 또는 세 번이 좋습니다. 저녁과 아침, 그리고 낮 시간이 적당합니다.

그러한 기도의 삶이 이르는 결과에 대해서는 (3절에서) 열매를 맺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도의 습관 (묵상의 습관)은 하루 아침에 열매를 맺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무가 열매를 맺으려면 땅에서 무수한 영양소를 흡수하고, 물에서 무수한 수분을 빨아들입니다. 태양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계속 받습니다. 그리고 무수한 밤과 낮이 지나서야 (때를 따라)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삶, 묵상의 삶은 즉각적으로 유용함이 증명되지 않습니다. 마치 농경이나 원예처럼,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도의 습관은 즉각적으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토양에서 양분을 담뿍 받아들이고, 물에서 수분을 듬뿍 마셔들여야 합니다. 나무의 줄기가 견고해지고 잎을 왕성하게 만들기까지 힘이 필요합니다. 나무가 먼저 자라야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면 열매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때로는 겨울을 몇 차례 보내야만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영혼의 겨울 (건조하고 냉랭하고 잎이 하나도 없는 때)을 반드시 지나가야 영혼의 개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즉각적인 성화는 없습니다. 버티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도의 습관, 묵상의 습관, 예배의 습관 가운데 꾸준하게 버티고 자리를 지키는 것이 소중합니다.

시편 1편에서 “사람”은 특정인을 가리킵니다. 일반적인 인류가 아닙니다 (히브리어 원어 자체가 보편적 인간을 가리키지 않고 특정한 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는 사람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초대 교회 때부터 오랫동안 정통 교회들은 그 한 사람이 그리스도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이십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밤과 낮으로 음미할 하나님의 율법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스도는 율법을 온전히 성취하시며, 그런 의미에서 완성하시며, 율법을 이해하는 열쇠이십니다.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3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따라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개역개정)

1 Blessed is the man
who walks not in the counsel of the wicked,
nor stands in the way of sinners,
nor sits in the seat of scoffers;
2 but his delight is in the law of the Lord,
and on his law he meditates day and night.
3 He is like a tree
planted by streams of water
that yields its fruit in its season,
and its leaf does not wither.
In all that he does, he prospers.
4 The wicked are not so,
but are like chaff that the wind drives away.
5 Therefore the wicked will not stand in the judgment,
nor sinners in the congregation of the righteous;
6 for the Lord knows the way of the righteous,
but the way of the wicked will perish.
(ESV)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 

2016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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