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온전하고 명확하게 표현할 필요가 항상 있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우리가 이해할 때에 편식하듯 이해하면 건강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에는 과자가 입에 좋은 것 같지만, 과자를 많이 먹은 어린이는 정작 주식이어야 할 밥을 안먹게 되어 건강과 발육이 나빠집니다. 또한 과자류에 들어있는 탄수화물과 당분 등으로 인해서 성미가 급해지고 참을성이 떨어지며 성격적으로도 불안정한 아이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복음을 이해할 때에도 내 미각에 맞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의 양식인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복음을 성경이 표현할 때에 공통적으로 다루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누가 우리를 만들었으며, 누구에게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으며, 우리는 하나님께 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라고 선포합니다.
둘째는, 무엇이 우리의 문제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 성경은 인간의 문제는 죄라고 선언합니다. 우리의 문제는 무의미나 공허나 관계의 갈등이나 자원의 부족이나 불의한 사회와 같은 것이 아니라 죄가 근원 문제라고 선언합니다. 다른 것들은 이 죄에서 파생한 결과들이요 증상들이요 열매들입니다. 죄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그것은 하나님 없이 살려는 마음입니다. 하나님 안 계신 것처럼 사는 것이 죄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지 않고 사는 것이 죄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역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 없이 자기를 믿고 살려는 죄성을 가진 죄인으로 태어납니다. 십계명의 제 1계명을 지키지 않을 때에 다른 모든 계명을 어기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셋째는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죽음과 부활입니다. 희생적이라는 것은 대속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우리 대신 우리의 죄 값을 치르셨습니다. 예수님이 반역한 인간이 져야할 죄의 저주를 다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죄를 대신 지고 우리를 대표하여 죽으신 것입니다.
넷째로, 어떻게 구원에 동참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것은 회개와 믿음으로 입니다. 회개는 하나님 편으로 나의 소속을 옮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모두 하셨다는 것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내용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하여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 소속을 옮기고 하나님의 구원방법인 예수님을 마음에 의지하면 구원이 임하는 것입니다. 회개와 믿음이라는 우리의 반응이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생명을 주신 메시야입니다. 뿐만 아니라 흑암의 나라에서 빛의 나라로 옮겨주시는 메시야입니다. 개개인이 하나님을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는데, 그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들에게 공동체적으로 임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 예수 믿으면 바로 천국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육신을 입은 채로 가정과 학교와 직업과 일상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나라를 실존적으로 경험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아 이루도록 초청을 받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괄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의 복음입니다.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자격 없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작정하시고 주시는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