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어 복을 빌라

세간에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참 나쁘다. 신앙이 있는 사람들도 교회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포기하고 있다. 20대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5% 이하라는 말이 들린다. 지난 20년간 개신교회를 떠난 사람이 현재 교회에 남아 있는 사람들보다 많다. 전도활동이 왕성했지만, 결국은 기웃거리다가 떠난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이다. 작금의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복음을 분명하게 알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현대 교회들에 대한 비판 중에 하나는 교회가 돈을 사랑하고, 권력을 사모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복받고 잘사는 것을 교인들이 더 원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 우리가 겸손히 자성해야 할 부분이다. 성경을 보면, 우리의 복은 하늘에 있는 복이다. 죄에서 구원받은 복이다. 영생 곧 하나님의 영생을 분여받은 복이다. 이것은 하늘에 속한 복이다.

베드로전서를 요즘 수요예배에서 살펴보고 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3:9)

이 말씀은 교인이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복음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것은 결국 악들이다. 그들의 입에서 필연적으로 욕이 나오게 되어있다. 반드시 악과 욕이 나오게 되어 있다. 복음이 없으면 악독이 나온다. 신자는 살면서 억울하게 악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까닭없이 욕먹는 일을 당하기도 한다. 그럴 때에 그 악을 받아서 내가 악을 생산하고, 그 욕을 먹고서 내가 또 욕을 배출한다면 그것은 사단에게 패배하는 것이다. 사단은 그대를 쓰러뜨리려 한다. 사단은 세상의 뒤에 숨어서 그대를 부끄럽게 하려고 한다. 사단은 그대를 굴복시키려 한다.

그럴 때에 그대의 삶은 악을 재생산하거나 욕을 재생산하지 않아야 한다. 대신 선을 창출하고, 복을 생산해야 한다. 나의 삶 안에서 선을 이루고 복을 누려야 한다. 악한 일을 당했다고 내가 악이 되어선 안된다. 욕을 먹었다고 나를 욕되게 해서는 안된다. 대신 우리는 선이 되어야 하고 복이 되어야 한다. 그들을 위하여 복을 빌어야 한다. 그들은 아직 복음을 모른다. 복음을 그들이 알 수 있도록 선대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도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은혜의 복음은 이와같이 사람을 복 얻기를 집착하는 이기적 존재가 아니라, 영생의 복을 이미 얻었기에 다른 사람을 위해 복을 비는 사회적 존재로 살 수 있게 한다. 주님께 도우심을 구하자. 복음을 더 이해하고, 더 경험하고, 더 순종하도록 도와주옵소서 라고 구하자.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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