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환대, 기대

감사

우리는 지난 주일을 감사절로 지켰습니다. 추수감사절은 미국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고, 성경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세 번의 추수가 있었는데 그것은 계절별로 봄에 하는 추수, 여름에 하는 추수, 가을에 하는 추수가 있었습니다. 봄에는 겨울보리를 추수했고, 여름에는 여름보리와 밀을 추수했고, 가을에는 올리브와 포도를 추수했습니다. 각각은 유월절, 맥추절 (다른 이름으로는 칠칠절), 초막절 (다른 이름으로는 수장절)이라고 불립니다. 이 세 절기에는 하나님께 나아가 감사 드리도록 했습니다. 특히 가을에 있는 절기에는 1주일간 초막을 짓고 기거하면서 지냈습니다. 과거에 집이 없이 광야에서 고생하던 때를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그렇지만 초점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실제적입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것은 환경이 나아져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까닭입니다.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것은 광야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뭄이나 재해로 흉년이 오고 결실이 없을 때에도 감사절기는 지켜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심을 아는 것이 곧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지키는 능력입니다. 삶을 지키는 능력입니다. 가족을 지키는 능력입니다. 돈이나 성공이 우리의 삶을 지킨다고 생각하면 능력이 없어집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심을 기억하라고 성경은 그래서 말합니다. 인생 살면서 흉년을 겪을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감사하는 것이 능력입니다.

환대

그리스도인에게 감사절은 감사로만 멈추지 않습니다. 나에게 우환이 없었던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환 당한 사람을 향한 긍휼로 이어집니다. 나에게 좋은 일이 있는 것으로 감사가 멈추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감사는 확장됩니다.

감사절에 우리는 전에 이방인이었던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축복과는 상관 없었던 우리들에게 은혜와 축복을 주신 주님을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전에 멀리 있었던 우리를 하나님과 가깝게 동행하게 하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환대입니다. 자격 없는 이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환대입니다. 이 환대는 우리에게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에게 이질적이고 이방인인 사람들을 향하여 환대를 베푸는 것이 무엇인가를 질문하게 합니다. 전에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람을 받아들이고 환영하는 환대! 바깥에 있는 사람을 환대하여 안으로 들여놓는 환대! 주님이 우리를 환대하신 것처럼 우리도 환대를 연습합니다.

고난을 겪는 이웃에게, 물질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세상에서 고통 당하는 사람에게, 나를 너무도 다른 바로 내 곁의 사람에게. 우리는 환대를 실천합니다.

기대

감사절의 의미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이 세상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연민의 실천입니다. 성탄절의 의미는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 없이, 진정한 희망도 없이, 천국의 주변부를 맴도는 인류에게 하나님이 오셨습니다. 그분은 예수님입니다. 창조주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삶에 들어오시면 기대가 생깁니다. 지금 겪는 고통이나 어려움이 끝이 아니며, 우리의 아프고 고단한 현실이 끝이 아닙니다. 주님은 오셔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부활의 능력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소망이 더욱 생깁니다.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 기대의 전부라면 우리는 상황에 종이 됩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시며, 나를 위해 오시며, 나를 환대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기대는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예수 믿는 것이 재미지게 됩니다. 기대가 계속해서 생기니 상황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창조주께서 주신 인생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연료를 공급 받습니다. 굳세게 버티는 가운데서도 신나게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거친 현실 중에서도 기쁘고 신납니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 

2018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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