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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중대형교회에서 교회개척운동으로 전환한 도브교회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 시리즈
작성자
newcity church newcity church
작성일
2018-10-13 21:52
조회
830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 시리즈 - 목회와신학 2014년 9월호

중대형교회에서 교회개척운동으로 전환한 도브교회

오종향 목사 (뉴시티교회 개척 담임, 서울 서초동)

생태계를 살펴보자.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다 죽었다고 생각하던 나무에 새 순이 돋아난다. 다 마른 들판에 새 움이 올라온다. 새로 피어오르는 생명은 화려하지 않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이미 기울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피어오를 생명의 차세대 주자들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씨앗들이 심겨지고 새로운 싹들이 기지개를 켠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생태계가 이와 같이 기도와 복음전도와 제자도와 교회개척을 통해서 계속해서 확산되게 하셨다. 이번 호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복음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루어온 한 교회를 소개하려고 한다.

1. 도브교회 이야기

필자가 신대원에 다닐 때, 각종 종류의 교회 소그룹 운동을 연구한 적이 있다. 가정교회, 셀교회, G12, 두날개, 제자훈련 목회 등 다양한 종류의 소그룹 운동을 비교하며 목회적인 목적으로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신대원 도서관에서 <셀 사역을 통한 교회개척 (Helping You Build Cell Churches, 국내 미출간)>이라는 매뉴얼을 발견했다. 그 매뉴얼은 성경적으로 교회개척과 목양을 하려는 노력과 아울러 현실적으로 어떻게 셀교회를 통해 교회를 세우는지에 대한 현실감이 함께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그 책을 독습한 후 책을 쓴 저자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방문해서 교제를 나누게 되었다. 그래서 알게 된 교회 도브 크리스천 펠로우십 인터내셔널 (Dove Christian Fellowship International, 이하 도브교회)이라는 교회이다.

도브(DOVE)는 “우리의 승리이신 임마누엘을 선포함 (Declaring Our Victory Emmanuel)”에서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비둘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도브교회 목회자들은 이야기한다. 도브교회는 1980 경에 미국 펜실베이나 주의 시골지역인 랭카스터에서 시작된 작은 성경공부 모임에서 출생했다. 래리 크레이더 (Larry Kreider)와 라번 크레이더 부부는 젊은이들을 자기 집에 초대해서 성경을 가르쳤다. 부부는 복음을 받아들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그 결과 몇 명의 부부들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람들을 양육하는 일에 헌신하게 되었다. 크레이더 부부는 본래는 메노나이트 교단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그 당시 주변 교회들이 젊은 새신자 청년들을 받아들여서 양육하지 못했다. 그래서 메노나이트 장로들의 축복을 받아서 새로운 교회를 25명의 젊은이들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교회는 1990년이 되자 10년만에 장년 2천3백명이 출석하는 중대형 교회가 되었다. 랭카스터 지역이 작은 도농 지역임을 생각할 때 교회는 상당한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그런데 지도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질문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과연 큰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교회가 되기를 원하시는가? 하는 질문들이었다. 그래서 당시 여덟 명의 지도자들이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구한 끝에 교회를 여덟 개의 교회로 분산하여 분립하기로 한다. 당시 여덟 개의 지역에서 성도들이 오고 있었는데, 그 지역들을 중심으로 여덟 개의 교회가 되어 전도와 제자훈련과 교회개척을 하는 연합된 운동체가 되기로 한 것이다. 이것을 실행한 것이 1996년이었다. 그 때부터 도브교회는 하나의 교회가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교회들의 연합체로 존재한다. ‘대형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도하는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가 되는 결정이었다. 이들은 보이는 교회보다 보이지 않는 교회 (도브교회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underground church”)를 세우는 것이야말로 자신들의 소명이라고 믿는다.

도브교회는 관계성을 통한 하나님 나라 확장을 강조한다. 가족 같은 관계성을 중시한다.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형성하고, 그 가운데 복음과 삶을 나누는 것에 가치를 둔다. 도브교회의 제자훈련은 형식적인 틀보다는 일대일 만남 속에서 성경공부와 기도를 통해서 삶과 사역의 멘토링을 오랫동안 하는 것을 강조한다. 도브교회의 리더십은 복음을 통해서 인격적인 관계형성을 하고, 그 관계 안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서로’ 세워져 가는데 초점을 둔다. 초창기에는 래리 크레이더 부부를 통해 양육과 멘토링을 받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길러졌고 공동체의 지도자로 세워졌다. 복음 안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는 성도들이 계속 세워지면서 지속적인 교회분립과 교회개척사역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도브교회는 펜실베니아 랭카스터의 소도시에서 출발해서 미국에서만 20개 주에 50여 개의 교회들을 세웠다. 전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교회들을 개척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불가리아, 스코틀랜드, 아이랜드, 콜롬비아, 브라질, 하이티, 구아테말라, 바바도스, 페루, 남아공, 콩고, 르완다, 우간다, 케냐, 인도, 필리핀, 뉴질랜드에 도브교회가 세워졌다. 20년 전에 한 중형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했을 때, 한 개의 대형교회 대신 200개의 교회를 이루게 되었다. 20년 사이에 2천3백 명의 성도에서 10만 명 가까운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교회들의 네트워크로 성장하였다. 소수의 지도자가 이끄는 대신 수백 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고 삶이 변화되었다.

도브교회는, 미국에 있는 다른 초소형교회운동이나 가정교회운동들과는 달리, 기성교회에 반발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복음에 대한 확신과 열정에서 시작된 특성이 있다. 그래서 도브교회는 소그룹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해서 보통 3-5백명 정도 모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예배당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예배와 훈련을 진행한다.

2. 도브교회의 핵심 가치

도브교회는 관계적인 교회를 지향한다. 교회의 관계는 기계적이지 않고 유기적이어야 한다고 이들은 믿는다. 이 신념은 일대일 만남과 성경공부를 통한 멘토링 스타일의 양육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정에서 가정으로 모이는 가정모임들을 통한 관계적인 양육과 훈련을 강조한다. 소그룹 또는 셀 사역이라고 부르는 비공식적이고 작은 유닛의 자발적인 모임들을 통해서 사람들을 세우는데 헌신한다. 도브교회는 모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세운다고 표현한다. 전도에 있어서도 한 사람과 인격적인 관계형성을 먼저 하며, 확립된 관계성 안에서 복음을 나눈다. 단순히 교회 한번 와보라는 형식적인 초청은 지양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통해서 복음이 전달되며, 가정을 오픈하는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한다.

도브교회의 리더십도 관계형성과 소그룹 사역의 강조점이 반영되어 있다. 위계적이고 상명하복적인 것이 아니라 관계적이며 직능적인 분업과 조화를 강조한다. 필자가 방문하여 참관한 교회들 가운데 상호 신뢰와 존경이 견고하면서도 수직적/수평적 권위관계가 잘 조화된 교회로서는 도브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도브교회의 리더십 팀은 서로 배우며 서로 훈련되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그 안에서 상호책임 (accountability)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리더십팀은 조직이나 제도로서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전도와 양육 운동으로서의 보이지 않는 교회를 세운다는 가치에 헌신되어 있다. 이는 전도와 제자훈련을 통한 교회개척으로 나타난다.

도브교회는 자신들이 헌신할 사명을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는 기도이다. 이들은 예배를 중시하며, 성령님께서 자신들을 통하여 깨어진 세상을 사랑하시며 구원하시도록 간구하는 사역을 강조한다.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성령님이 아니시면 안 되며, 오직 능력 주시는 성령님을 통해서만 가능함을 고백한다. 이들은 기도하고, 금식하고, 치유와 축사를 위해 기도한다. 성령충만을 간구하고 성령세례를 위해 기도한다. 그렇지만, 치우친 은사주의나 신비주의가 아니라, 상당히 합리적이고 건전하며 성경중심적인 기도사역을 시행하고 가르친다.

둘째는 제자도이다. 앞에서도 살펴보았듯, 교인들과의 관계형성을 통한 상호 돌봄, 그리고 성도들 및 지도자들 간에 투명한 상호 훈련을 강조한다.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하도록 훈련하며, 또한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훈련자로 성장하도록 하는 실제적인 목표를 가지고 훈련한다. 관계중심적 제자훈련이다보니, 단기 이벤트나 프로그램은 없는 편이다. 제자훈련은 (대개의 좋은 미국교회들에서 그러하듯) 특정 기간 동안 특정 내용을 배우는 훈련 코스가 아니라, 오랫동안에 걸쳐서 신앙생활 전반과 성경 전체를 배우고 실천하는 일대일 또는 소그룹 멘토링 과정이다. 제자도 훈련을 시킬 수 있는 제자가 되는 것이 제자도 훈련의 목표이다.

셋째는 전도이다. 복음은 관계라는 그릇에 담겨서 전달된다는 확신 가운데 지속적으로 비신자와 관계형성을 통한 전도를 한다. 여기에는 예배와 소그룹에서의 설교와 개인전도를 통한 선포가 포함된다. 그리고 책, 예술, 봉사와 사회참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전도의 노력들이 수반된다. 도브교회도, 지난 4개월간 살펴본 다른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교회개척을 지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도방법으로 본다. 도브교회는 관계형성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그 사람들을 초대해서 가정에서 모임을 시작하고, 그 모임이 커지면서 교회 예배로 발전하는 형식을 주로 취한다. 한 지역에서 교회가 발전하여 안정되면 그 교회에서 다른 지역으로, 다른 도시로, 심지어 다른 나라로 이주해 가면서 복음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세운다. 가정에서 가정으로, 도시에서 도시로, 나라에서 나라로 전도사역을 확산한다. 이것이 지난 34년간 도브교회의 전도 방법이었고 전도헌신이었다.

그리고, 도브교회의 핵심가치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것을 살펴보면 도브교회가 어떻게 복음 전도와 제자도와 교회개척을 통한 하나님나라 확장에 헌신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 우리는 그리스도의 전체 몸과 더불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도록 부르심 받았다.

- 복음은 우리에게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요구하며 스스로의 필요를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우라고 명한다.

- 성경적 번영, 나눔, 인격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필수적이다.

- 지도자들은 종의 마음을 가지고 다른 이들을 세워야 한다.

- 모든 그리스도인은 제사장이며 사역자이다.

- 관계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 영적 배가와 재생산은 하나님 나라의 삶과 사역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우리는 영적인 가족, 영적인 부모됨, 그리고 세대간 연결에 헌신한다.

- 우리는 결혼의 신성한 언약을 중시하며 자녀들이 그리스도를 알도록 훈련하는데 힘쓴다.

- 지상명령은 기도, 전도, 제자훈련, 교회개척을 통해서 완성될 것이다.

3. 도브교회의 교회개척 사역

지난 30여년간 교회개척 사역을 해오면서, 이들의 교회개척에서 중요한 점은 재정지원을 통한 교회개척이 아니라, 사람을 훈련하는 사역을 통한 교회개척이었다는 점이다. 도브교회는 관계성을 중시하면서 일대일, 셀그룹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경험하였다. 그 관계성 안에서 사람들은 모였고, 복음을 나누었고, 삶이 변화되는 체험을 했다. 새로 믿은 신자들은 성경을 배우고 싶어했고, 신앙으로 사는 삶을 배우기 원했다. 그래서 지도자들은 성도들을 훈련하며 무장할 내용들을 정리해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도하는 교회를 개척하기 원하는 후보자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후보자들은 도브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개척의 소명이 명확한지, 능력과 은사가 준비되었는지를 검증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가진다. 그러한 점검 방법론은 미국교회에는 여러 가지 검증 도구들이 보편화되어 있다.

도브교회의 교회개척은 관계성을 통한 전도와 훈련, 소그룹을 통한 양육과 멘토링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이루어진다. 교회를 개척하는 열망을 가진 사람은 교회개척학교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전도하고 소그룹을 개척하고 소그룹을 키워간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수십 명에 이를 무렵이 되면, 과감하게 직업을 그만두고 풀타임 사역으로 들어간다. 대개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고,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다. 대부분 자영업자, 농장주, 직장인들이다. 이들은 파트타임으로 전도와 양육의 삶을 시작하고, 이후에 열매와 소명을 확인하면서 풀타임 사역자의 길로 헌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교회가 세워진다.

보통의 방법은 가정에서 예배모임을 시작하고, 그 안에서 나눔과 돌봄과 훈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정에서 모이는 것과 별개로 비슷한 지역의 다른 작은 교회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예배와 활동을 같이 하기도 한다. 물론, 사람들이 상당수 확보될 경우는 큰 장소를 마련해서 예배를 시작하고, 주중에 가정에서 모이기도 한다.

도브교회에서 개척자가 교회를 개척할 때 교회개척 코치가 함께 하며 지원하기도 한다. 코치는 교회개척의 비전 형성, 시기 결정, 전략과 방법 등을 지원한다. 코치는 해당 교회가 장로를 세울 때까지 그 교회의 구성원이 되어서 교회개척 과정에 참여하며, 새로운 교회가 잘 형성되도록 함께 걸으며 지원한다. 코치와는 별개로 도브교회 전체 지도팀의 감독을 받는다. 새로 시작한 개척교회는 감독의 지도와 자문을 받으면서 새로운 교회개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현실적인 지혜와 조언을 얻는다.

4. 도브교회의 교회개척학교

도브교회의 강점 중에 하나는 매달 열리는 교회개척학교이다. 여름방학을 제외한 나머지 9개월 동안 두 번째 주말이 되면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금요일 저녁에 세 번의 강의, 토요일에 일곱 번의 강의를 들으면서 교회개척에 대한 꿈을 키우고 현실을 다듬으며 부르심을 확인한다. 필자가 참석한 교회개척 훈련들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는 훈련이었고, 가장 따뜻하고 소박한 프로그램이었다. 총 9개의 주제로 90개의 내용을 배우는 것인데, 이 내용들은 신학적인 지식 위주도 아니고, 최근에 유행하는 교회론에 대한 것도 아니다. 교회를 개척하려는 열망을 가진 성도들과 사역자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현장 사역자들의 지혜를 나누어준다.

이 개척학교에는 도브교회의 관계적이고 유기적인 특성이 많이 배어있다. 열 번의 강의를 9개월간 듣는데, 쉬는 시간 중간 중간 강사와 묻고 답하고 대화를 계속한다. 강사로 온 목회자들은 자신의 성공담뿐 아니라 실패담도 솔직하게 많이 나눈다. 이를 통해서 교회개척을 준비하거나 참여하는 이들을 격려한다. 강사들 사이의 분위기가 위계적이지 않고 가족과도 같은 인격적인 관계성이 짙었다. 미국교회들 중에서도 유난히 관계성이 잘 세워진 교회였다. 래리 크레이더 목사와 다른 목사들 사이에 분명히 권위에 대한 존중과 체계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경직된 서열 구조는 보이지 않았다. 다가가서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기에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만큼 지도자들의 성품이 훌륭했다. 현장에서 숙련된 사역자들이 놀라운 겸손함과 진지함으로 초보자들을 대했다.

목회자들은 강의 도중에도 종종 강의를 멈추고 훈련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기도 한다. 이들은 실제적으로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없다면 교회개척사역을 할 수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성령님의 능력으로 충만케 됨과 사역에 기름 부으심을 추구한다. 사실 성령님에 대한 의존과 철저한 기도생활은 도브교회뿐만 아니라, 앞에서 소개한 리디머교회, 하버교회, 페리미터교회, 주권적은혜교회 등 교회개척운동을 기치로 삼는 교회들의 공통특성이기도 하다. 교회개척 관련하여 연수들을 받을 때 종종 들었던 고백들은 “하루 세 시간 이상 기도한다” “기도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는 말들이었다. 신학에 따라서 경건과 기도의 표현형이 달라질 수 있고, 성령님의 사역 중에서 강조하는 점들이 다를 수 있겠지만, 성령님에 대한 철저한 의존은 교회개척자들이 필연적으로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도브교회의 교회개척학교는 20년 이상 진행되어 왔는데, 이 프로그램은 교회개척에 적극적인 관심이 있는 성도들이 적극적인 참여자로 섬길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예비 목회자들이 참여한다. 이미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사람들도 다시 와서 청강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는 교실에서 강의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웹캐스트 하는 방식으로 다른 지역들에서도 동시에 훈련을 진행한다. 펜실베니아 랭캐스터의 리티츠라는 곳에서 강의가 열리는데,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뉴저지, 캐나다 온타리오 네 곳에서 웹 라이브 클래스 룸이 개설된다. 또한 9개월 동안 하는 모든 강좌를 통신강좌로 배울 수 있는 과정도 개설되어 있다. 필자가 관심을 가졌던 2008년경에는 145개의 강좌가 개설되어 있었고, 모든 오디오 훈련자료를 구입해서 청취를 했었다. 그러다가 내용이 참 좋아서 직접 찾아가서 훈련을 받았는데, 그 때 참으로 경이로웠던 것은 오디오 강의와 교실 강의의 주제는 같지만 강사는 다른 경우들이 꽤 있었는데, 강사가 달라져도 내용이 핵심은 같으면서도 삶의 예증은 달랐다. 사역 현장에서 무르익은 강의들에서 진정성과 지혜를 많이 느꼈었다.

교회개척학교에서 훈련하는 내용을 전반적으로 요약하자면 세 가지이다. 첫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 둘째,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것, 셋째, 그들을 다른 사람들 가르치고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키우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훈련의 목적이 있다. 다음에서 9개월간 목회자훈련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소개한다. 각각이 한 시간 분량의 강의와 워크샵 내용이다.

1월 주제 - 선교와 실제적인 기술들. 강의들: 지도자를 위한 중보기도, 남편과 아내의 팀사역, 세 종류의 교회, 선교의 부르심, 선교의 역사, 세계기독교 현황, 이슬람 이해하기, 무슬림 전도하기, 선교를 위한 재정 조달, 재정 관리

2월 주제 - 구체적인 사역 방법론. 강의들: 사역의 동기부여, 팀 만들기, 성품 개발, 하나님을 아는 지식, 주님을 경외함, 리더십 검증하기, 목회자에 대한 조언, 정서적 의존성 극복하기, 기도와 변화

3월 주제 - 하나님의 나라. 강의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 하나님 나라의 인간관계, 올라야 할 산들, 하나님 나라 리더십, 비전 개발 워크샵, 교인을 동역자로 성장시키기, 예술을 통한 사역, 개인 변화, 경제적 창출

4월 주제 - 교회 재생산. 강의들: 교회개척의 현장경험, 교회개척을 통한 전도, 교회개척을 위한 지도력 향상, 교회개척의 기본기, 교회개척자의 비전 제시, 리더십과 의사결정, 교회개척의 여러 방법론, 개척자의 평가와 지원, 교회분립과 파송, 교회개척 비전의 개발

5월 주제 -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재생산. 강의들: 교회개척 이야기, 도브의 역사, 소그룹에 비전을 제시하기, 친구 전도, 소그룹 배가, 소그룹의 성경적 기초, 소그룹 리더훈련, 청소년 사역과 소그룹, 하나님나라 중심의 가정교회 세우기, 영적 부모들에 대한 갈망

9월 주제 - 소명, 은사, 지도력. 강의들: 부르심을 발견하는 길, 기도와 금식, 성령님과의 교제, 성령 세례, 성령의 은사, 성령의 은사 워크샵, 사역의 영역들, 동기부여의 은사, 성격 유형, 리더십과 성격유형

10월 주제 - 직능별 사역, 신약성경의 리더십. 강의들: 5중 사역, 개척하는 믿음, 지도자의 발굴과 세움, 새 부대, 사도적 교회개척, 사도적 전략, 지도력과 의사결정, 견고한 진 파하기, 기도 사역

11월: 자유케 하는 사역 (영혼, 육체). 강의들: 억압으로부터의 자유, 병든 자를 치료하는 법, 중독으로부터의 자유, 영혼의 묶임을 치유하는 사역, 불경건한 신념을 다루는 법,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는 사역, 권위와 책임 관계, 지도자의 기도 생활

12월: 부흥의 역사,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방법. 강의들: 종교개혁 전의 교회 부흥, 종교개혁 후의 교회 부흥, 부흥의 샘, 설교 준비, 들리는 설교, 변증 사역, 그리스도교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나, 헬라 대 히브리 세계관, 성경해석, 성경해석 워크샵

강사들은 거의 다 이미 전도와 제자도를 통해서 교회개척사역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며, 10-20년 된 베테랑들이 많다. 필자가 훈련과정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도브교회의 목회자들 수준이 고르게 높다는 것이었다. 성경말씀을 내재화하고 삶에서 적용하며 사역에서 실현해 가는데 있어서 상당히 골고루 탁월하였다.

5. 한국 교회에 주는 시사점과 적용점

첫째, 교회분립사역의 모범이 될 수 있다. 이삼천 명 모이는 교회가 20년 동안 열심히 사역해서 일만명 모이는 교회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경우 대부분 수평이동으로 의자가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도브는 반대의 선택을 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숫자는 10만 성도, 200 교회, 400 사역자가 일어났다. 새로 믿은 신자들이 의자를 채웠다.

둘째, 작은 것의 중요성이다. 한 사람에 헌신하는 것, 작은 모임을 통해서 제자화하는 것, 겨우 수십 명 모이는 교회개척학교는 작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들을 통해서 20년 만에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다. 작은 날의 일이라고 멸시할 것이 아니며, 작은 만남과 모임이라고 경시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복음에 헌신하며, 깨어지고 상한 세상에 복음을 주려고 할 때, 주님께서는 각별하게 일하신다. 관계 전도와 양육을 통한 개척모델이 가능하다.

셋째, 교회개척학교의 중요성이다.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재정지원보다 사람 훈련이 앞서야 한다. 도브에서는 일년에 아홉 번의 주말에 열리는 교회개척학교를 통해서 계속적으로 예비 개척자와 관심 있는 성도들이 훈련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강사들이 발굴되었고, 그들의 지도력도 향상되었다. 내용은 단순하다. 조직신학, 성경신학, 실천신학적으로는 아주 간단하다. 그러나 그들은 진리에 단순히 순종하여 최선을 다했고, 교회개척학교를 통해서 그 순종의 성공과 실패를 나누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이 일어났다. 한국교회에서도 교회개척자를 위한 훈련과정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