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4) 페리미터교회의 교회개척 네트워크 운동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 시리즈
작성자
newcity church newcity church
작성일
2018-10-13 21:45
조회
1212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 시리즈 - 목회와신학 2014년 7월호

 

페리미터교회의 교회개척 네트워크 운동

오종향 목사 (뉴시티교회 개척 담임, 서울 서초동)

 

미국의 교회개척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의 리디머교회, 샌디에고의 하버교회에 이어 이번 달에는 아틀란타의 페리미터교회를 소개한다. 이 시리즈에서 소개하는 교회들은 단순히 지교회를 많이 개척한 교회들이 아니라, 교회개척운동의 흐름을 일으킨 주역 교회들이다. 지교회나 지성전을 많이 개척한 멀티사이트교회들이 아니라, 독립적인 교회들을 지속적으로 개척한 교회들을 소개한다. 이 교회들은 기존신자의 수평이동에는 관심이 없고, 비신자/비교인의 전도를 통한 교회개척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구하는 운동성이 있다. 80%를 상회하는 미국 개척교회의 실패율에도 불구하고 100% 가까운 성공률을 보이는 탁월한 교회들이다. 필자는 미국에서 신학교를 다니는 동안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들을 다양하게 방문하고 훈련받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유명하지 않지만 많은 이들을 유명하게 하고, 밝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나라의 밝은 미래를 만들고 있는 교회들을 소개하니 기쁘다. 전도적 만남과 전도적 소그룹을 통해 제자도를 탁월하게 실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도적 교회개척에 탁월성을 나타내고 있는 페리미터교회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1. 페리미터교회의 교회개척 네트워크 운동

페리미터 교회에 대해서 처음 들은 것은 필자가 교회개척 훈련을 받는 여러 기관을 통해서였다. 리디머교회의 여러 지도자들은 페리미터 교회가 아틀란타 지역에서 수십 개의 교회를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개척해왔다고 알려주었다. 리디머교회의 팀 켈러 목사와 페리미터 교회의 랜디 포프 목사는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랜디 포프 목사의 삶과 사역이 필자에게 인상 깊게 다가온 특별한 점은 그의 교회가 전도와 훈련으로 발전해 왔다는 점이었다. 그는 성도들을 전도자의 삶을 살게 하는데 아주 탁월하며,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탁월한 제자훈련 과정을 만들었다고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의 교회 개척 사역은 아틀란타 지역에 살고 있는 4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섬기기에는 한 개의 교회를 성장시켜서는 역부족이라는 겸손한 인식으로 출발했다. 복음은 삶과 세상을 바꾸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강한 확신으로부터 아틀란타 지역 전체에서 복음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사회에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길을 찾다보니 교회개척사역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근간에 일어나고 있는 비신자/비교인 대상의 교회개척운동의 흐름 속에서 랜디 포프 목사와 페리미터교회의 동역자들은 전도의 방법론과 제자도 훈련의 핵심정신을 구현하는 모델 제시에 있어서 아주 탁월한 기여를 하였다. 실제로 여러 단체들과 교회들에서 교회개척을 훈련 받은 많은 사람들의 교회개척 목회계획서를 보면, 랜디 포프 목사가 성도들이 전도자의 삶과 제자도의 삶을 살도록 수십 년에 걸쳐 개발한 방법론들이 종종 채용되고 있다.

페리미터 교회는 한국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랜디 포프의 저서 중에서 한 권만이 번역 소개된 정도이다.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로서 페리미터 교회의 단면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페리미터교회는 최근 '리더십 네트워크'에서 "미국에서 가장 교회 개척을 잘하는 25 교회" 리스트에서 네 번째 순위로 인정되었다 (1위를 기록한 교회는 리디머교회이다).

- 현재까지 28개의 교회를 범 아틀란타 지역에 개척했다. 현재 개척 중인 교회까지 포함하면 총 35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 페리미터교회는 6천 명 이상이 매주 모이는 교회이며, 재정의 50% 이상을 교회 외부에 사용하는 교회이다.

- 페리미터교회가 재정, 멘토링, 훈련 등을 통해서 전세계에서 개척을 도운 교회는 수천 개에 달한다.

- 페리미터교회는 전세계에 여섯 개의 교회개척센터가 시작되도록 도왔다. 여덟 개의 국가에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 페리미터교회는 범 아틀란타 지역에 120여개의 여러 교단 소속 교회들과 함께 "유나이트 (연합)"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아틀란타 시 전역에 하나님 나라의 변혁을 함께 이루는 일을 하고 있다.

 
  1. 전도 및 제자훈련의 탁월한 전략실행가 랜디 포프 목사

랜디 포프 (Randy Pope) 목사는 알라바마 대학을 졸업하고 리폼드 신학교를 졸업했으며 1977년에 아틀란타로 이사 와서 PCA (미국장로교회) 소속의 페리미터 교회를 개척했다.

포프 목사의 개인적인 열정과 헌신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만들며 훈련하는 것이다. 그는 '삶 대 삶 (Life-On-Life) 사역센터'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전세계 교회들에서 삶 대 삶으로 전도적 제자훈련을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랜디 포프 목사는 개인전도를 매년 가장 많이 하는 목회자로 꼽힌다. 그는 교회를 개척한지 37년이 지난 지금도 매년 수십 명을 개인전도를 통해 그리스도께 인도한다. 스포츠를 즐기는 포프 목사는 전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니스를 배웠으며, 후에는 테니스 코치 자격증도 땄다. 테니스를 치면서 해마다 수십 명을 전도했다. 요즘에는 골프를 배워서 골프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을 해마다 수십 명을 그리스도께 인도한다. 미국에서 골프는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데 (어떤 공공 골프장에서는 하루 2-3만 원 정도로 할 수 있기도 하다), 랜디 포프 목사는 프로 수준의 골퍼이며, 골프 강사 자격증도 땄다고 한다. 그는 단순히 복음을 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전도한 사람들에게 관계적으로 제자도를 세우는 제자훈련을 하는데 아주 탁월하기도 하다. 페리미터 교회의 교회개척 사역은 랜디 포프 목사의 전도와 훈련 사역, 그리고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 편만하게 임하기를 바라는 동기와 실천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랜디 포프 목사의 저서로는 'Intentional Church (한국어로는 '랜디 포프의 목회계획'으로 출간)'가 있다. 국내 미번역된 도서로는 '백만 달러 배우자를 찾아라 (Finding Your Million Dollar Mate)', 비신자와 비교인들을 위한 입문전도용으로 쓴 '대답 (The Answer)', 그리고 최신간으로서 제자훈련을 재조명한 '내부 모집: 제자훈련을 되찾으라 (INsourcing: Bringing Discipleship Back to The Local Church)'가 있다. 또한 그는 3년간 성도들을 전도적 제자로 성장시키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인 '여정 (The Journey)'를 집필했다. 이 교재는 미국과 전세계에서 전도와 제자양육에 있어서 그 탁월성을 입증 받았다. 랜디 포프 목사의 가족으로는 부인 캐롤 포크 여사가 있으며, 결혼한 네 명의 자녀들을 통해서 열 명의 손자들이 있다.

 
  1. 페리미터 교회개척사역의 핵심 가치

페리미터교회는 교회개척 전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년 동안 교회개척사역의 초점을 가지고 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페리미터 교회의 DNA 중에서 다음의 다섯 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춘다.
  1. 복음이 동력이다. 복음은 단순히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입문과정이 아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처음부터 그리스도인의 완성까지 계속 필요한 것이다. 복음은 그리스도인의 전부이다. 페리미터교회는 복음이 이끄는 교회들을 추구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에 대한 사랑에 의해서 지도되고 동기부여 받고 능력을 받는 교회들을 추구한다.
  2. 전도적 삶을 산다. 다른 교회들에서 성도들이 옮겨와서 교인이 느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예수께서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아직 회개해야 하고 믿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가져가는 데 있어서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한다.
  3. 삶 대 삶으로 영적 발전과 제자도를 이룬다. 강의실 교육과 훈련도 가치가 있다. 그러나, 영적 개발의 핵심은 관계적이며 개별적인 과정으로서 소그룹에서의 제자훈련과 일대일 멘토링에 초점을 이루어야 한다.
  4. 사역은 평신도에게 소속된다. 목회자의 주된 직무는 지도자/구비자가 되는 것이다. 에베소서 4장은 모든 성도들이 사역과 봉사에 참여해야 하며, 이는 하나님의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봉사의 직무를 담당하도록 무장시켜야 한다. 제자도 훈련의 초점이 한국교회의 제자훈련과는 다른데, 목사가 성도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훈련된 성도가 다른 성도들과 제자도를 함께 이뤄가는 것이다. 한국식으로는 제자훈련과 다락방(순모임)이 결합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5. 지도력 개발을 의도적으로 해야 한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제자훈련과 무장을 통해서 지도자들을 배가시켜야 하는 책임이 지도자들에게 있다. 이를 통해 복음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진다. 삶으로 전도하고 소그룹 가운데 제자도를 함께 세워나가는 평신도 지도자들을 멘토링하고 무장시키는 직무를 하는 것이 목회자의 역할이다,
  6. 페리미터 교회개척훈련과 지원
가장 핵심적인 교회개척자 훈련과정은 2년간의 상주 훈련과정이다 (이는 ‘레지던시 (Residency)’라고 부른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첫 해

1년간 시간의 50%는 “현장 직무 훈련”에 사용된다. 특별히 청년들에 대한 사역을 보조하는 자리에 배치된다. 20대와 30대 초반까지의 싱글 청년들, 신혼부부 등에 대한 목회적 리더십을 지원하는 팀 멤버로서 참여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팀 미팅, 공동체에 참여하고, 목회적 돌봄, 전도, 제자훈련, 설교/강의, 그리고 사역계획과 조정 등을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된다. 청년부 또는 신혼부부 공동체의 지도 목회자로부터 피드백을 받게 된다.

시간의 나머지 50%는 “페리미터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배우는데 사용된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교회개척자의 구체적인 필요에 따라 각각 다르게 구성된다. 페리미터가 “사역하는 방식”을 다루며 (프로그램이 아니라 원리들이 대상이다), 또한 성공적인 교회 개척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배운다.

첫 번째 해에 교회개척자와 교회개척 디렉터가 함께 어떤 지역에 교회를 개척할지를 진지하게 탐색한다. 개척자 부부는 후보 지역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페리미터의 목표는, 1년이 지난 후에, 교회개척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참여하며, 그 준비노력에 대해 지지하는 것이다. 관련된 모든 이들이란 개척자 부부, 페리미터의 지도목회자들, 교단 내지 선교단체, 해당 선교단체의 지도자들, 관련 노회의 교회개척부 등을 포괄한다.

-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둘째 해

개척자는 시간을 또다시 50/50으로 나누어서 사용한다.

50%의 시간은 교회개척 목회자나 몇 년 안된 교회를 “현장에서” 돕는데 사용된다. 이 시간은 그 교회와 훈련자 모두에게 유용한 시간이 되는 목적을 가진다. 설교하고 계획하고 예배를 인도하고 새 사역을 개척하고 사역 팀 리더들을 지도하는 기회들을 더 많이 갖게 된다. 그리하여 교회개척이 어떤 “느낌”인지 더 잘 알게끔 하는 것이다.

다른 50%의 시간은 다음의 것들에 할애한다: 개척할 장소를 결정하는 것, 대상 지역의 구성인구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과 지역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사역 계획을 수립하는 것, 자금을 마련하는 것, 개척 초기 몇 달의 설교를 준비하는 것 등이다.

페리미터교회는 검증되고 준비된 교회개척 훈련생들이 교회 내에서 10만 달러 정도의 모금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또한 3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매년 3만 달러의 헌금을 개척교회에 보낸다. 개척교회의 재정이 2만 달러 이상이 되어 빨리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척교회는 페리미터교회로부터 초기 2-3년 동안 행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받는다. 인사관리, 급여 지급, 재정관리와 회계, 장로 훈련, 개척교회의 리더십 코칭 및 멘토링 등에서 지원이 이루어진다.

페리미터 교회의 교회개척 센터는 10명의 전임 스태프가 섬기고 있고, 수백만불의 재정을 집행한다. 이제까지 교회를 통해 세운 35개의 교회들 말고도, 재정, 코칭, 훈련 등의 형태로 전세계에서 수천 개의 교회의 개척을 도왔다.

 
  1. 페리미터의 교회개척과 지역사회 봉사

페리미터교회의 ‘도시 혁신 (City Transformation)’ 부서의 일환으로서 교회개척 사역은 “교회의 ‘벽’을 넘어서 말씀과 실천 속에 공동체, 도시, 세상을 구원한다”는 비전을 발전시키기를 추구한다.

페리미터교회의 교회개척은 전략적인 지역들에 새 교회들을 개척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아틀란타 시 전역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특별히 페리미터는 교회개척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을 훈련하고, “최상의 방식들”을 통하여 멘토링하는 사역에 헌신되어 있다. 페리미터가 파송하여 개척한 교회들이 또 다른 교회들을 파송하여 개척하는 것을 바란다. 그리하여 “페리미터가 섬기는 범 아틀란타 및 모든 지역들이 하나님 나라와 만나서 삶이 혁신되기를” 바란다.

페리미터는 개척 후 몇 년 지나지 않은 1980년대 초기부터 아틀란타의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35개의 지역교회를 개척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 과정을 통해서 페리미터교회는 북 조지아 주 교회개척네트워크의 형성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아틀란타 도심 노회가 만들어져서 하나님의 영광과 지역사회의 유익을 위하여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고 강화하고 증가시키는 사명 실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공통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며 교회들과 지도자들이 협력하고 있다.

어떻게 범도시적인 지역사회 봉사 네트워크를 추구하게 되었을까? 포프 목사에 의하면, 페리미터 교회는 자신의 교회만을 성장시키는 것으로는 지역사회를 섬기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랜디 포프목사는 언젠가 페리미터 교회가 1,500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60개 개척한다고 하더라도 애틀란타 도심부에서 단지 96,000명의 성도밖에 섬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아틀랜타의 인구는 4백만 명 이상이므로 이는 인구 전체의 3 퍼센트도 채 안되는 사람들을 섬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 다른 교회와 연합하여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었다. 교회개척을 직접 할 뿐만 아니라 기존교회들과 연합함으로써 도시에 복음의 영향력을 일으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같은 마음을 가진 호프웰침례교회와의 연합모임으로 출발했다. 월례모임에서 두 교회의 부교역자들이 모여 각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의 사역이 직면한 문제점들과 어떻게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토론했다. 머지 않아 페리미터교회와 호프웰침례교회는 함께 핵심그룹이 되어 애틀란타 북동부 지역에 있는 교회들을 규합해서 함께 기도하고 섬기고 기뻐하는 모임을 시작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는 일곱교회가 참여하는 리더십 팀으로 확장되었다. 몇 달의 준비 끝에 30개 교회에서 4,500명의 성도들이 모여서 각 교회가 결정하여 진행하는 광범위한 지역사회 섬김 프로젝트를 한 날에 하였다. 프로젝트들에는 공원 청소와 정비, 학교 운동장 수리, 건물 수리, 헌혈, 의료지원 봉사, 아파트 단지에서 잔치 개최, 양로원 봉사, 주택 수리, 소년원 봉사, 기초식료품 나눔 등이 포함되었다. 이 모임은 ‘연합하라 (Unite!)’라고 명명되었는데, 현재는 150개의 교회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50개 정도의 사역 단체 및 비영리조직이 연결되어 사역을 펼친다.

유나이트 사역은 한편으로는 교회들이 개교회의 벽을 넘어서 하나님을 위해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는 길을 넓혀가고 있다. 참여하는 교회들은 평균 150명 정도의 등록교인들이다. 중소 교회들이 연합하여 중소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여기에서 발견한다. 이러한 내용은 칩 스위니 (Chip Sweney)가 쓴 ‘새로운 종류의 큰 교회 (A New Kind of Big)’에 잘 소개되어 있다. 등록교인이 얼마나 많든지 적든지 간에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새로운 종류의 큰 교회’를 이루어 자원을 모으고 시간과 열정을 곱하여 지역사회를 어떻게 잘 섬길 수 있는지 교회 지도자들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 페리미터 교회의 제자도 훈련과 교회개척사역

페리미터교회는 삶대삶 제자도 (Life-on-Life Discipleship)를 통하여 복음으로 삶이 변혁되는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숙하고 무장된 제자도 팀 (Discipleship Team) 리더가 5-8 명의 남자들 또는 여자들로 구성된 소그룹 환경에서 의도적고 관계적으로 삶을 투자하는 과정이다. 이 제자도팀은 여정 그룹 (The Journey Group)이라고 부른다. 랜디 포프 목사는 삶대삶 제자도의 역동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삶이 변화된다.

- 삶의 변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끼치는데 의도적이 된다.

- 받는 사람이 또한 삶의 변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끼칠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해야 할 일을 행한다.

삶대삶 제자도에서 가치를 두는 삶의 변화는 잃어버린 세상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성숙하고 무장된 제자가 되는 것이다. 제자도팀을 이끄는 사람은 자신의 그룹에 헌신을 한다. 이 헌신은 그 또는 그녀의 삶을 함께 나누는 것이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며, 영적 성숙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최종 목적은 참여자가 자신에 일어난 삶의 변화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끼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과 동기를 배우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환경은 정기적으로 매주 한 번씩 제자도팀과 만나는 것이다. 이 모임들은 편안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환영하는 분위기로 진행된다. 제자도팀의 리더는 코치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팀 멤버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비밀을 지키며 우정을 일으키고 마음을 여는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팀 멤버들은 서로서로를 격려하며, 자신들이 부딪힌 도전들을 솔직하게 나누며, 힘든 시기에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서로를 격려한다.

제자도에서 필수적인 것은 세 가지이다.

첫째, 헌신된 리더. 헌신된 리더이다. 리더는 그 자신이 제자가 되어 살고 있어야 하며, 코치의 보고하고 상담하고 지도를 받으면서 “삶대삶”으로 복음으로 인한 삶의 변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끼치는데 헌신되어 있는 사람이다.

둘째, 배우려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수동적으로 배우려는 사람이 아니라, 배워서 그대로 행하려는 사람들이다.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끔 돕는 역할을 배우려는 사람을 의미한다.

셋째, 검증된 계획내용이 필요하다. 페리미터교회는 ‘여정 (Journey)’라는 제자도 교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고, ’TEAMS’라는 핵심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페리미터교회에서 삶대삶 제자도는 다른 형태의 제자훈련과 어떻게 다른가? 첫 번째로, 페리미터 교회는 삶대삶 제자도는 교재를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다. 제자도는 관계성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지, 책이나 교재 때문에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자도 그룹에서 일어나는 것들은 유기적인 것이어서 교재를 사용할 때에도 건강하다. 제자도에 학습의 요소가 분명히 있지만, 초점은 삶에 있고, 진리를 학습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에게 나누는데 있다. 둘째, 삶대삶 제자도는 단순히 교회 활동이나 경험이 아니다. 물론, 제자라면 교회에서 활동적이게 마련이다. 셋째, 삶대삶 제자도는 단순히 봉사활동에 대한 것이 아니다. 물론 제자라면 섬김의 마음과 기술을 갖게될 것이며 실행하게 될 것이다. 넷째, 삶대삶 제자도는 단순히 사명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제자라면 구체적인 삶의 목적과 비전과 소명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럼 제자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페리미터교회에서 정의하는 ‘제자’는 단순히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다. 그(녀)는 성장하면서 그리스도를 더욱 신뢰하게 되며 주님이 말씀하시고 행하신 것들을 더 많이 행하고 말하도록 배우게 된다. 제자도팀의 멤버는 다른 팀멤버들과 매주 만나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영적인 성숙을 향해 성장하는 목적을 위해 공동의 언약을 맺는다.

영적 성숙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영적 성숙은 삶대삶 제자도를 통해서 이루고 전달하려는 목표이다. 그러면, 페리미터교회에서 정의하는 영적 성숙이란 무엇인가? 여기에는 많은 정의들이 교계에 존재하는데, 페리미터교회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배제함으로써 정의를 제공한다.

- 영적 성숙은 단순히 성경지식을 갖는 것과는 다르다. 성경을 이해하는 것은 영적인 성숙을 이룸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단순한 머리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삶대삶 제자도는 하나님의 진리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삶에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 영적 성숙은 단순히 열심히 헌신하는 것과는 다르다. 헌신하는 것은 영적으로 성숙한 삶의 필수적인 특성이다. 그렇지만 헌신 그 자체로는 다른 누군가에게 영적으로 삶의 변화를 끼칠 수 있는 능력에 이르지 못한다.

이런 점들을 배경으로 하면서, 페리미터교회는 영적 성숙을 정의할 때 한 사람의 제자가 가지는 영적인 삶과 영적인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그리스도의 성숙하고 무장된 제자라면 영적으로 변화된 삶을 살며, 다른 사람에게 그 변화를 끼칠 수 있는 영적인 실제적 방법까지 익힌 사람이다. 구체적으로, 페리미터교회는 다음과 같은 사람을 그리스도의 성숙하고 무장된 제자로 정의한다.

- 성령님의 관리하심 아래 일관성 있게 살아가며, 하나님의 말씀의 지도하심 아래 살아가며, 그리스도의 사랑의 동기부여를 받아서 살아가는 사람

- 영적 은사(들)을 발견했고, 계발했고, 사용하고 있는 사람

- 그리스도의 놀라우신 사랑을 삶으로 증거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전하는 법을 배운 사람

- 다음의 네 가지 영역에서 확실한 증거가 있는 사람: 1) 교회의 신실한 멤버, 2) 삶, 관계, 재정에 있어서 효과적인 관리자, 3) 다른 사람들, 특히 ‘지극히 작은 이와 잃어버린 이들’에게 기꺼이 사역하려는 사람, 4) 하나님 나라 바깥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

- 다음의 영역들에서 노력하는 삶을 사는 사람: 1) 복음에 이끌어가는 삶, 2) 예배가 중심인 삶, 3)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 4) 전도적으로 담대한 삶, 5) 제자도가 정착된 삶, 6) 가족에게 충실한 삶, 7)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삶

페리미터교회에서 개발한 제자도 교재, ‘여정 (The Journey)’은 3년간 세 가지 트랙을 다룰 수 있게 하는데, 이 교재는 교재를 보고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삶대 삶으로 복음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트랙은 일반적인 성경공부와는 구성이 다르며, 72개의 주제를 3년에 걸쳐 순환하면서 다룰 수 있게 하고 있다. 주제들을 살펴보면, 복음을 품은 삶 6주, 은혜로 하는 헌신 (교회 4주, 나눔 4주, 안식과 성례 4주), 하나님을 아는 삶 (하나님의 높으심 3주, 삼위일체 3주, 하나님의 선하심 3주), 건강한 결혼 (남녀의 역할 4주, 결혼의 신화와 소망 4주, 갈등해결 4주), 성경적 세계관 (창조와 소명 7주, 타락과 고난 7주, 칭의와 구속 7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 (가정의 역할 4주, 자녀양육 가이드라인 4주, 자녀의 마음 만지기 4주)로 이루어져 있다. 교실 속 학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 가운데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도록 배우게 하며, 남을 이끌 수 있도록 실제적인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 3년동안 방학을 제외하고 28주씩 (약 7개월) 모여서 평신도 여정 그룹 리더가 4-6명의 남자 또는 여자들을 이끌면서 함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이 페리미터 교회에서는 삶의 변화가 일어나려면 반드시 다음의 다섯 가지가 포함된 제자훈련 내용과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페리미터교회는 1977년 개척된 후 매우 성공적으로 교회가 전도와 훈련, 예배와 사역을 하면서 성장하다가 약 12년이 지난 후에 교회의 좌표를 재점검하게 되었다. 그 때 당회의 장로들은 ‘누가 제자인가?’를 질문했고, 연구했다. 그 답은 랜디 포프 목사를 통하여 전도를 받고 제자도를 배운 사람들이 교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제자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당회의 다음 질문은 ‘랜디 포프 목사님은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를 물었다. 당회는 랜디 포프 목사에게 몇 개월의 연구 휴가를 주면서 이를 정리하도록 도왔다. 그 결과 정리된 것이 다섯 가지였는데, 이는 진리 (Truth), 무장 (Equipping), 책임관계 (Accountability), 사명 (Mission), 기도 (Supplication)이었다고 한다. 이 다섯 가지는 페리미터 제자훈련의 핵심들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다섯 단어의 앞글자를 따면 TEAMS가 된다. 페리미터교회는 이를 TEAMS 요소라고 부른다. 이를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진리 (Truth) -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알게 하시고 이해하게 하시고 순종하게 하실 목적으로 주신 말씀. 말씀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성경말씀과 진리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삶이 다 변화되지는 않는다. 자신이 배우고 아는 말씀을 어떻게 실천하며 순종하는지를 누군가에게서 보고 배워야만 한다.

무장 (Equipping) - 하나님의 진리를 삶 가운데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리가 이해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구체화되게 하는 것이다. 무장은 반드시 말씀에 추가되어야만 한다. 진리를 듣고 배울 뿐만 아니라 어떻게 진리를 사용하고 적용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 무장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책임관계 (Accountability) - 어려운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며, 경건한 삶을 살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진리를 적용하도록 무장되었을지라도 그들이 꼭 그것을 하지는 않는다. 책임관계의 질문들이 더해져서 사람들이 영적 여정을 가는 가운데 배운바를 행하도록 격려받고 도전받아야 한다.

사명 (Mission) - 복음을 나누려는 의도를 가지고 길 잃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제자도에서 사명은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 사명이 있으면, 진리를 향한 추구가 심화되며 배우면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가 생긴다. 매주 참여자들은 사명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이며, 그리스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다가갈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복음을 함께 나누는 특권을 누린다.

기도 (Supplication) - 하나님과의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위의 모든 것들은 기도 속에서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어떤 커리큘럼을 따르는 것이 영적 성장에 열쇠가 되지는 못한다. 삶을 바꾸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삼년간의 과정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주제와 강조점들이 커리큘럼을 통해 전달된다. 페리미터교회는 이 교재를 사용하면서, 삼년의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삶에 실천하는 핵심적인 방법들을 성도들이 배우게 되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성도들은 구체적으로 자신과 가정의 구체적인 인생의 목적과 계획을 복음 안에서 수립하게 된다.

여정 그룹 리더들의 선발은 기존 여정 그룹 리더들의 추천으로 발굴된다. 이들 훈련생들은 그룹 리더와 공동으로 그룹을 이끌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면서 자신의 팀을 이끌 수 있는 준비와 코칭을 받는다. 모든 잠재적 리더들은 3개월 간의 지도력 훈련과정에 참여해서 신학, 교회 지도원리, 소그룹 리더십 등을 배운다. 학습 기간 후에는 시험과 인터뷰를 통해서 평가를 받고 리더가 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을 받는다.

여정 그룹 리더들과 훈련생들은 일요일 아침에 모여서 훈련을 받는다. 각각의 리더들에게는 코치가 연결되어서 상호책임, 격려, 기도의 지원을 받는다.

여정 그룹 리더들은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멤버들을 찾아나서 모집한다. 교회 안에서 알고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이웃, 지역사회, 가정,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페리미터가 이렇게 하는 것은, 페리미터가 관계전도의 토대 위에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여 있는 양들을 잘 모으고 관리하는 소그룹이 아니라, 직접 양들을 찾아가서 모으고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목자의 모습은 랜디 포프 목사의 모습이기도 한다. 페리미터 교회는 전도와 제자훈련이 이렇듯 담임목사의 모습에서, 그리고 성도들 전반의 모습에서 일치되어 나타난다.